우리집이 아파트 9층집인데다, 단지내에서도 중앙에 위치하니 차소리도 들리지 않고 좋은점이 참 많이 있다 생각한다. 복잡한 도심에 위치한 아파트도 아니하고 시원한 논바람 산바람이 스치고 지나가 창문만 열어놓아도 시원한데
몇 년 전에 아버지께서 '에어컨 살까?'라고 물으셨을 때에도 '선풍기 틀고 그늘에 앉아 있으면 시원한 것을'하면서 선풍기 2대로 여름을 나고 있었고 여름이기 때문에 '덥다'라는 생각이 들 뿐 참을만 했다. 여름이기 때문에 더운 맛이 그래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오늘 기어코 어머니, 아버지께서 에어컨을 구입하러 나가신 모양이다. 손녀도 생기고 손님들도 올 때면 켜야할 것 같다 하시면서 말이다. 안타깝다.
여름인데 좀 더우면 어떤가? 찬물로 몸 식히고, 얇은 옷차림에, 선풍기만 틀어도 부채만 흔들어도 시원한들
세상 돌아가는데 있어 새로운 건물만 세워지기만 하면 에어컨 다는 것은 아무 생각없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자꾸만 편하고 시원하고 안락해지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이 지구를 더 더워지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몸에 깊은 가시가 박혀있는데 이 놈의 가시가 흔들수록 더 깊게 빨려들어가는 듯이 사람들이 자기 한 몸 시원해지려고 자꾸만 공기를 덥게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 살이가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닌가. 며칠내 우리집에 에어컨이 들어올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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