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고맙다. 연락해주어서
몇 년만에 목소리를 들었는지 모르겠다. 신기하게도, 신기하게도 말이다, 대학교 친구가 집에서 나의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앨범을 뒤적거리면서 그 때 당시 내가 너희들 사진 가까이 적어두었던 메모들을 보면서 왜 적어놓았냐고 물어보았지. 사실, 적어두지 않아도 친하게 지낸 것이 내 마음속에 고이 간직되어 있는데 무슨 생각으로 '친하게 지냈던 아이'라고 적었는지 이제와서 생각해보아도 잘 모르겠다.
그냥 고이 누워있는 핸드폰 뚜껑을 올리니 눈부신 화면에 안부를 물어보는 너의 안부에 묘한 기분이 들었단다. 묘한 기분에 기쁜 마음도 있었고, 어쩐 일일까 하는 궁금증도 가득했고, 신기한 마음도 가득했다. 지금 둘이 같이 여행을 갔다 하고 여행 중 분명 내 이야기라도 했었나 보구나? 평소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었고 띄엄띄엄 안부전하려 해도 '잘 지내고 있겠지'하며 머릿 속에서 모습만 되새기기를 반복했었는데 말이야. 여행은 같이 못 갔어도 귀한 연락에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아직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하는 고마움 같구나. 든든하다.
평소 소소한 일상들을 같이 나눌만큼 가까이 두고 있는 벗은 비록 아닐지라도 옛 철없이 지낸 어릴적 추억만으로도 너희와 연락하고 만날 약속을 잡는 이유라고 생각되는구나. 무성한 나뭇잎이 노란색이 되기전에 꼭 같이 만났으면 좋겠구나. 옛 어릴적 모습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변해가는 모습들을 비교해보면 참 재미있겠구나. 서로 결혼식 초대 받으면 재밌겠지? 보는 날 까지 건강하려무나.







